sadcat

왜 회고글을 이제와서 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원래 회고글을 썼었는데..실수로 해당 회고글을 수정하려고 잠깐 삭제했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어디로 간지 모르겠어서 다시 쓴다. ㅠ.. 내용이 거의 반절로 줄었음…

💭 개발자 1년차

식스샵에서 나는 웹 빌더를 개발하면서 두가지 도메인을 경험하고 있다.

  • 커머스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에디터
  • 에디터로 만드는 커머스 웹사이트

요 두 개이다. 그러다보니까 에디터의 도메인 지식과 커머스 도메인 지식을 다 파악하고있어야했다. 에디터는 특히나 구조 자체가 복잡하고 고려해야할 점이 많아서 에디터 피쳐 개발을 할 때에는 항상 긴장상태였던 듯하다. 그래도 에디터라는 도메인을 만지작해보면서 개발자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커머스 같은 경우는 에디터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는데, 내가 합류한 시점에 흔히 생각하는 커머스 기능이 완벽히 구현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합류 한 후 진행한 업무도 주문/배송조회 목록 페이지에 배송추적 기능을 추가하는 것 이었고, 그 후 클레임/구매확정/리뷰와 같은 기능들을 추가해나가고 개선해나가면서 주문이라는 도메인에 대한 학습을 할 기회가 많았다. 아무래도 판매자-구매자의 돈과 직결된 부분이다보니까 꼼꼼하게 확인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서 많이 신경썼다.(클레임 지옥 ㅜㅜ) 우리 커머스 웹사이트는 프론트엔드 - BFF 서버 - 커머스 서버 요렇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커머스 API 에서 내려주는 정보 중에 내가 무엇이/어떤 형태로 요 주문 화면에 필요한지 식별하고 BFF를 만들어주시는 백엔드 개발자분한테 전달드려야했다. 요 과정에서 이 문서 저 문서를 넘나들고 PM님 붙잡고 여러번 내가 이해한 바를 확인하며 많이 성장했다.

아무튼, 한 해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팀원분들과 쇼피파이 스터디를 하면서 개발적인 영감(+감탄)을 얻기도 했고, 어떤 기능을 개발 할 떄 혼자서 쇼피파이는 이걸 어떻게 구현했나~ 살펴보고 어느정도 비스무리하게 따라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기술적으로도 사고를 조금씩이나마 넓혀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사내에서 마이크로프론트엔드 아키텍쳐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장/단점을 몸소 깨닫기도 했고, 모듈페더레이션이라는 기술을 처음 접하고 학습할 수 있어서 꽤 기뻤다. 후후

아쉬웠던 점

아쉬웠던 점도 몇가지 있다. 그 중에 제일 큰 하나는 기술적 컨텍스트를 넓게 파악하지 못한점인 것 같다. 아무래도 사내 개발팀 인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인프라나 백엔드와 같은 다른 부분에 대해 더 깊게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무심했다. 내가 아는 것의 저변을 조금 더 넓혀보면 협업 할 때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늘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사내 슬랙에 올라오는 FE이슈 외의 것들도 한번 더 들여다보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 아쉬운 점을 없애려면 kent c dodds 형님의 말씀대로 ‘주니어 개발자’가 되길 멈춰야한다. ‘응 나는 주니어개발자니까 아직 몰라도 돼~’ (ㅋㅋ실제로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다) 라는 태도를 버려야한다. 수동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고 또 다짐한다.

잘한 점

몇가지 생각해보자면

  • 기록을 잘했다. (문서화/PR 본문 및 코멘트/주석)
  • 리팩토링을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했다.
  • 기간 마감을 잘 지켰다.
  • PR의 크기를 줄였다.

요 정도..가 떠오른다. 놀랍게도 지금 깨달은건데 4개 다 주변 팀원분들을 보면서 따라배운 것이다! 문서화를 정말 잘해줘서 편하게 만들어주시는 백엔드 개발자분 / 기능 뽑는 것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코드 청소를 해주시는 팀원분 / 어떻게든 배포날짜를 지키시는 팀원분 / PR + 지라 티켓 크기를 아주 잘게 쪼개시는 팀원분들..을 보면서 배우고싶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하나 둘씩 따라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인프콘에서 들었던 발표에서도 성장하는 액션아이템 중 하나가 주변 팀원들을 보며 따라하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나는 그 발표의 액션아이템 마저 잘 따라한 듯.

결국 내가 제일 잘 한점은 주변 분들의 장점을 잘 따라한 것 같다. 이만한 성장 방법이 없다. 앞으로도 잘 따라해야겠다.

👩‍🏫 멘토링

내가 누굴 가르쳐도 되나 싶지만 지인들의 추천으로 멘토링을 시작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인프런 1:1 멘토링에서 시작해서 또 지인찬스로 부트캠프 멘토링까지 했는데, 멘토링을 하면서 내가 오히려 더 많이 성장했다. 코드리뷰를 드리면서 알던 것도 한번 더 체크하고,리뷰이들과 같이 고민하고 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또 내가 아는 것들을 말과 글로 전하면서 머릿속에 있던 개념들이 다시 정리된 느낌이 들고, 열심히 공부하는 멘티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짓!!!!!하고 열정이 불타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 틀림없고, 2024년에도 기회가 닿는 한 계속 하려고한다. 화이틩


🏃 운동

러닝을 지인짜 많이 했다. 특히 여름-가을에 일주일에 평균 15km씩은 뛴 것 같다. 이 때 평일에 수영하고 주말엔 수영장 가서 자유수영했다. 주변 사람들이 철인 3종 경기 나가냐고ㅋㅋㅋㅠㅠ했다. 이 때 취직하고 마음 편해서 붙은 살이 다 빠졌다. 아무튼 맹훈련 끝에 이젠 10km를 안쉬고 뛸 수 있다. 약 1시간 5분 내외로 걸리는듯.

요가도 다시 시작했다. 겨울엔 추워서 러닝을 못하니까 몸이 심심해서 요가를 시작했는데 왠걸 이거 너무 재미있다. 하타요가,빈야사요가,아쉬탕가요가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요가 시퀀스를 이어나가는게 너무 재밌어서 요즘은 요가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내 최애는 시퀀스가 빠른 빈야사 요가! 요가 안가는 날도 집에서 혼자 요가한다. 요가에 맛들린 탓에 겨울에 치앙마이로 한달 요가 여행 떠나는 계획을 하면서 열심히 수련중이다.


📚 독서

올해 읽은 책은 총 28권 이었다. 요즘은…출퇴근 시간에 독서를 한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려서 하루에 1시간 반정도는 독서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1~2주에 한권씩은 읽게 되는듯..

작년의 베스트 책은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이다. 올해는 개발도서를 더 많이 읽을 생각이다.



눈 깜짝 할 사이에 2023년이 끝났고 벌써 2024년이구나 올해는 더 열심히 하자